최용구 국제심판, 판정 논란에 “오심은 한번으로 족해, 그 이상은 고의적”

피터 워스(오른쪽) 주심이 황대헌의 페널티를 확정한 뒤 관련 사항을 입력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국제심판인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다. 한 번 이상은 오심이 아니다. 고의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베이징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쇼트트랙 판정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최 단장은 한국 선수들을 모두 떨어뜨린 피터 워스 주심의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 단장은 “지금 심판장 맡으신 분이 ISU에서도 가장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 단장은 “서른 명 정도의 국제심판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톱 랭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 사람이 왜 이런 결정을 할까’라는 의구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전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대한민국의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가 잇따라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1조의 황대헌은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자리를 뺏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았다.

 

심판진은 황대헌 대신 중국 런쯔웨이와 리원룽에게 결승 진출권을 부여했다.

 

2조의 이준서는 조 2위로 거뜬히 통화했으나 비디오 판독에서 레인 변경 때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심판은 이준서가 헝가리 사오앙 류와 접촉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그 결과 중국 우다징이 2위로 올라가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쇼트트랙은 대회를 치를 때마다 판정 논란에 휘말린다.

 

첨단 기술의 도움으로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쇼트트랙에서 영상 판독은 그저 도움을 주는 도구일 뿐이다.

 

결론은 늘 심판장 1명이 내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