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문·진보·중도 ‘부동층’ 잡기 사활

막판 필승 전략 3트랙 가동

친문 지지자들에 “도와달라” 호소
심상정 지지층·중도층 설득 병행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왼쪽부터),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를 마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제20대 대선 막판 필승 전략으로 진보 진영 내 ‘친문반명’(친문재인 반이재명) 세력의 지지 확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의 지지층 흡수, 중도 부동층 잡기 등 ‘3트랙’을 내세우고 있다.

이재명 후보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판세에 대해 “경합 열세”로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설을 거치며 상승세를 탔던 지지율이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 과잉 의전 논란이 커지면서 정체됐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향후 지지층 결집 및 외연 확장 전략을 밝힌 것이다.



우 의원은 “아무래도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에 간절한 호소를 드리고 있다”며 “또 대한민국에 7%의 진보층이 있는데 이들 가운데 심 후보를 지지하는 3% 내외에게 ‘이 후보가 훨씬 더 진보적 정책을 펼칠 후보니 도와달라’는 호소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김종인 박사, 이상돈 교수, 윤여준 전 장관 등 합리적 보수의 대표적인 인물을 찾아뵈면서 중도 부동층에 대해 호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친문반명’이 생긴 배경에 대해선 답변을 자제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잘 지킬 수 있는 후보는 역시 이 후보밖에 없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어떤 형태로든 위해를 가하지 않겠느냐, 수사를 통해서”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동시에 여러 지지층에 호소하면 메시지 혼란이 생기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한다. 동시에 트랙을 돌릴 줄 아는 캠프가 잘하는 캠프”라며 ‘3트랙 가동’을 공식화했다. 최근 논란이 된 ‘민주당 의원 1인당 1만명 지지 선언 받기’ 방침에 대해선 “본격적인 선거운동(2월15일)을 앞둔 전 주이기 때문에 총동원체제로 조직체제를 재편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