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안현수 러시아 귀화, 이재명 탓”… 李 측 “거짓말 매일 진화”

李 “안현수父, 성남시청과 무관하다고 밝혔는데… 법적 조치”
쇼트트랙 중국 대표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 선거대책본부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가 러시아 귀화를 택한 이유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원 본부장은 8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쇼트트랙 경기 장면이 나오면 눈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안현수(빅토르 안)가 속했던 성남시청 빙상팀 해체할 때 이재명 성남시장, ‘직장운동부 1명이면 가난한 아이 3명을 도울 수 있다. 나는 인권변호사 출신이라 이런 데 돈 못 쓴다’며 모라토리엄 핑계를 댔지만, 그게 가짜 부도였다는 것, 이재선 형님이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의 팀 해체로, 안현수 선수는 외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며 “시장 재선 선거를 앞두고는 성남시 예산 300억 투입해서 성남일화 구단 인수한 게 지금의 성남 FC”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 FC는 6개 기업에서 160억 협찬받고, 이재명 시장 측근이 뭉칫돈 현금화(했다)”며 “이랬던 이재명 후보가 중국 올림픽에 나간 쇼트트랙 선수 응원할 염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 연합뉴스

홍 사무총장의 주장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원 본부장은 조작 전문가로 전락한 것인가?”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원 본부장의 거짓말이 매일 진화하고 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맞받았다. 전 대변인은 “본부장은 최소한의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악의적인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며 “과거 안현수 선수 아버지의 인터뷰만 확인해도 무엇이 진실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도 트위터를 통해 “안현수 귀화는 성남시청과 무관하다고 안현수 부친이 밝혔는데 법적 조치는 분명하다. 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2010년 모라토리엄 선언 여파로 안 선수가 뛰던 빙상부를 포함한 직장운동부 15개 중 12개를 해체한 바 있다. 다만 당사자인 안 코치 측은 성남시의 빙상부 해체와 러시아 귀화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안 코치의 아버지는 2014년 2월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성남시청 해체되기 전에 (안)현수는 러시아 가는 것이 확정돼 있었고, 성남시청이 해체가 안 됐어도 러시아 가기로 벌써 결정이 다 돼 있었던 상태이기 때문에 성남시청 해체가 러시아 가게 된 동기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