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저희는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안다”며 “억지스럽게 변명하지 않겠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리겠다”고 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첫 일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대선까지의 기간은 짧지만, 그러나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저는 모든 역량과 정성을 모아 국민의 지지를 호소드리겠다”면서 “3월 9일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위기”라며 “코로나19가 충격적으로 퍼지고,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이 견딜 수 없이 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부를 필요로 한다. 그런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당이 그래도 민주당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내부 단속’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선거는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한 예민한 경쟁”이라며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기 바란다”고 했다. 원내·외 인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각종 회의에서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경고로 해석됐다.
민주당 선대위는 전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남은 대선 기간 선대위를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