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자신을 '기득권의 표적'이라면서 "끝없이 감시받는 자"라고 했다. 그 이유를 "덤볐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마지막 웹자서전 '이재명 제거 작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익을 위해 덤볐고 적폐와 손잡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그 과정에서 온갖 의혹이 더해졌고, '아니면 말고' 식의 언론보도로 수없이 고약한 이미지가 덧대졌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자신이 겪은 고초를 술회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나흘에 3일꼴로 압수수색과 조사, 감사, 수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대상은 해외 출장 때 통화 목록, 어머니의 시청 출입 CC(폐쇄회로)TV 기록 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과 자신의 집에 50명의 검사와 수사기관이 들이닥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게 '이재명 제거 작전 보고서'라는 것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개혁하려 했던 구태 검찰 세력은 나를 잡기 위해 온갖 시도를 했다"며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우회 겨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재 종료를 알리면서 "기득권과 싸움은 제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 진실이 드러나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그렇게 배웠다. 또 언젠가 반드시 드러나는 것이 진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