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확산을 목표로 온라인에 게재된 캠페인 포스터에 국가정보원 신고 전화번호(111)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포함돼 논란이 일자, 캠페인이 시작 하루 만에 중단된 촌극이 벌어졌다.
정철 민주당 선대위 총괄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1일 1명 1번’을 줄여 111로 부른다”며 “하루 한 명에게 이재명을 설득하고, 설득해 그 성취를 세상에 알리는 캠페인”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런데 함께 제작된 이 후보 홍보 캠페인물에 ‘범죄신고 112, 재난신고 119’와 함께 ‘대통령깜신고 111’이라는 문구가 적혀 SNS 등에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111’이 국정원의 신고 전화번호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다. 선대위는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되자 캠페인을 즉시 중단했다.
정 총괄의 SNS에서도 게시물이 삭제됐다. 그는 의도와 달리 불필요한 논쟁을 야기했다며 자신의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도 같은날 SNS에 정 총괄의 게시물을 공유했지만, 삭제했는지 지금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는 9일 자신의 SNS에서 “이재명은 캠프가 안티”라며 “기껏 골라 쓴 사진이 중국인”이라는 말과 함께, 캠페인 포스터 배경의 원본 사진이 올라온 유료사이트 캡처본을 첨부했다.
홍보 포스터와 동일한 여성을 담은 사진은 다른 사진작가의 작품을 받을 수 있는 홈페이지에 게재됐으며, 해당 사진을 올린 누리꾼의 접속 주소는 중국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로 기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