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말부터 3개월여간 연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웹자서전은 자신이 ‘어항 속 금붕어’라는 그의 비유와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이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9일 게재된 웹자서전에는 “나는 기득권의 표적이며 끝없이 감시받는 자”라면서, “내가 살아남는 길은 오직 청렴이라는 방어막을 치는 것 뿐이었다”는 그의 속마음이 담겼다.
이 후보는 글에서 2012년 이명박 정권 당시 2개월에 걸친 경기도 등의 성남시 내사를 토대로 작성된 40쪽 분량 보고서를 ‘이재명 제거 작전 보고서’라고 표현했다. 검·경은 그에게 해외출장 시 통화목록 등을 요구했고, 시청과 집에 수십명의 수사관을 보냈다고 한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님도 개혁하려 했던 구태 검찰세력은 나를 잡기 위해 온갖 시도를 했다”며 “선출직 공직자 생활 12년 중 처음 2년을 뺀 나머지 기간은 정치적 명운을 건 사법 투쟁을 계속해야 했다”고 돌이켰다.
자신을 ‘기득권의 표적’이자 ‘끝없이 감시받는 자’라고 일컬었는데, 이 후보는 “공익을 위해 덤볐고 적폐와 손잡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 과정에서 온갖 의혹이 더해졌고, ‘아니면 말고’ 식의 언론보도로 수없이 고약한 이미지가 덧대졌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호시탐탐 나를 제거하려는 세력은 지금도 매 순간 나를 캐고 흔들어댄다”며 “부패가 내겐 곧 죽음”이라는 말과 함께 스스로를 ‘어항 속 금붕어’로 비유했다.
같은 맥락에서 “털끝만큼의 비리와 부정이 내게 있었다면 정치적 생명은 끝장났으리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다”며, 자신이 살아남는 길은 오직 ‘청렴’이었다는 문장도 적혔다.
나아가 자신이 꿈꾸는 세상은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라면서, “저와 함께 하시겠느냐”는 질문을 보는 이에게 던졌다.
한편, 이 후보는 추가로 올린 글에서 “제 마음이 제대로 전해졌는지 모르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힘이 아니었다면 이재명은 없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