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대선 선거운동 기간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선거 유세 기조와 콘셉트를 발표했다. 민주당 유세 콘셉트는 ‘모두를 위(We)한 유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을 통해 유권자와 만나겠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전기 유세차를 활용하고, ‘AI이재명’을 활용해 지역별 공약을 소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선대위 내부에서는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는 자조의 소리가 나온다. 최근 총괄선대위원장에 합류한 이낙연 전 대표를 두고서도 ‘너무 늦은 등판’이라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선대위 유세단장 수석부단장을 맡은 이재정 의원은 10일 당사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세 기조를 발표했다. ‘모두를 위한, 모두를 지키는, 모두가 참여하는, 모두를 만나는’ 유세다. 또 전 선거운동원들의 코로나19 상황 관리를 위해 ‘유세단 코로나 상황실’을 운영하며,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이 유세 중 방역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드라이브인’ 유세를 포함한 비대면·거리두기 유세를 추진한다.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에 합류한 것을 두고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 전 대표 등판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자 ‘마지못해’ 요청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대표 강점으로는 ‘친문·비이재명·여성·호남’ 유권자 지지가 꼽힌다. 이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받은 대목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단 4주 안쪽으로 다가온 대선 투표일까지 의미 있는 지지율 흐름을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선 후유증이 여전한 것도 ‘이낙연 효과’에 의문을 더한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경선 때 이 전 대표가 제기한 대장동 의혹이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 발목을 잡는다”며 이 전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연일 ‘발언 자제’를 촉구하며 군기 잡기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특임본부장단 간담회에서 “국민이 거의 본능적으로 짚어내시는 것은 정치인이나 정치집단의 오만과 무능이다. 국민의 그런 안테나에 한번 잡히면 빠져나오기가 몹시 어렵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