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차 TV 토론에서 성남 FC 후원금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장 당시 특혜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따져 물었고,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자꾸 검사가 왜 그러나”라며 “사실만 이야기해야지”라고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후보는 시장 재직 당시 성남 FC 단장을 겸하고 있었는데, 이 축구단이 두산건설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대가로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줬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윤 후보는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대선 TV 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경기 성남 분당 정자동에 두산건설 소유의 3000평 병원 부지를 (이 후보가)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을 해주고 72억원에 취득도록 한 것이 지금은 수천억원으로 (가치가) 급상승했다”며 “두산은 (이 부지로) 담보대출을 1300억원을 받아 자금난을 해소했고, 다음해엔 1년씩 21억씩 42억을 성남 FC에 후원했다”고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부지로 담보대출을 받아서 자금난을 해소한 그런 기업이 성남 FC에 4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낸다는 것도 좀 납득하기가 어렵다”며 “이건 대가 관계없이 이뤄지기 어려운 데다, 후원금을 유치하게 되면 성남시 규정에 따라서 10~20%는 간부들 성과급으로 받게 돼 있고, 성과급의 결정은 구단주인 시장이 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시 3년 동안 현안이 걸려 있는 기업으로부터 165억원의 후원을 받았는데, 165억원의 사용처와 성과급이 누구한테 갔는지 밝히라고 하는데 그걸 왜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거부하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미 국민의힘의 고발로 경찰이 3년 6개월간 수사를 끝낸 건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장기간 방치된 땅을 이용해 관내로 들어오면 기업 유치가 된다”며 “윤 후보도 새만금 부지에 가서 ‘원가로 토지 공급해 주겠다, 혜택 주겠다’ 약속했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하면 기업 유치고 제가 하면 특혜냐”라며 “자금 추적을 경찰이 다 했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자꾸 검사가 왜 그러나”라며 “사실만 이야기해야지”라고 목소리 높였다.
윤 후보도 “자금 추적을 뭘 했느냐”며 “사실이 아닌 말을 한다”고 지지 않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