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주4일제 도입에 대해 “산업 현실을 봐서 따져봐야 하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주4일제를 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주4일제(할 거면) 주3일제가 더 좋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게 좋고 나쁠 문제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할 수 있냐 없냐의 문제이지. 안 그렇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양측은 서로의 토론 태도를 놓고도 날선 신경전을 주고 받았다.
심 후보는 “지난 토론 때 노동문제를 물었더니 너무 잡아떼길래 진짜인 줄 알았다”며 “윤 후보는 흔한 말로 노동관이 매우 꼰대스럽다. 이런 후진적인 노동관을 가진 분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서 바로 이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허위사실로 엉터리 규정짓기를 하면서 질문을 던지는 태도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서두가 긴데, 내게 묻는 것을 짧게 물어보시라”고 받아쳤다.
심 후보가 재차 “법을 전공한분들이 왜 이렇게 진실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여러분들이 다 언론에, 행사 때 말해놓고 나중에 말 바꾸고 여기와서 우기는 것이 정당한가”라고 힐난하자, 윤 후보는 “그런 질문을 할 거면 질문하지 마시든지”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