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與 안방’ 누빈다… 호남서 25% 득표 가능할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전북 전주역에서 '열정열차'에 탑승해 창밖으로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2일 자신의 정책 홍보 열차인 ‘열정열차’를 타고 호남 중소도시를 순회한다. 지난 6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은 6일만의 호남행이다. ‘민주당 안방’인 호남 지역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승기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주역에서 열정열차에 탑승한다. 이후 남원역에서 내려 남원춘향골공설시장을 찾아 남원시민들과 만남을 가진다. 또 정유재란 때 왜군에 맞서 남원성을 지키다 전사한 의사 1만여명의 무덤인 만인의총을 참배하며 지역 민심에 다가선다. 이어 윤 후보는 순천역을 거쳐 여수역에 하차한 후 여수제일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여수산단 여천NCC의 폭발사고 희생자들을 조문한다. 윤 후보의 이날 일정에는 이준석 대표가 동행하며 측면 지원을 펼친다. 

 

최근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25% 이상을 득표해 선거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서진 전략’에 전력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1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서 “저와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우리 전북인들이 보기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조금 더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며 “호남홀대론, 전북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다 같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 광주를 찾아선 “호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에 필요한 일”이라며 국가 AI데이터센터 구축 등 7가지 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설 연휴를 앞두곤 호남 유권자 230만 가구에 지지를 호소하는 손편지를 전달하며 구애하기도 했다. 윤 후보의 이날 호남행 열정열차 일정 역시 호남과 스킨십을 늘리려는 서진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전북 남원역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의 ‘비단주머니’ 중 하나인 열정열차는 국민의힘이 무궁화호 열차 4량을 전세 임대한 것으로 윤 후보가 방문하기 어려운 중소도시를 순회하며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도시를 이동할 때마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출연하는 ‘열차는 정책을 싣고’, ‘열차는 정성을 싣고’ 등의 온라인 방송도 송출된다. 열정열차는 오는 26일 경상권을 향하는 등 전국 각지를 순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