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단언 어려워” vs 尹 “조속 추진”… 대선 후보 제주 제2공항 엇갈린 입장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여야 대선 후보가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13일 제주를 찾아 “(제주 제2공항은)쉽게 어느 방향으로 단언하기 어렵다”며 “지역현안은 주민들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지역 9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질문에 대해 “제2공항은 주민간 논쟁도 매우 격화돼 있고, 정부 부처간 방침도 달라 쉽게 어느 방향으로 단언하기 어렵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게 맞고, 지역 현안은 주민들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저터널 추진 발언과 관련해 “해저터널은 오래된 논쟁거리로 확정하기 어려워 검토 중이다. 아직은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해저터널이 제주에서 논란이 되자 대통령 공약에서 제외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5일 제주를 방문해 제2공항 조속한 착공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 항공수요 분산 및 추가수요 확보를 통해 항공안전을 강화하겠다”며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해 관련 업무를 이양받아 주관하고 공항운영 수익은 도민을 위해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최근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지방분권 운운하며 표 계산에만 몰두해 도민을 무시했다”며 “해저터널 논란과 관련해 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