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 정치보복 발언 기점 하락세… 친문 빠르게 반응”

“대선 일주일 전 판세 판가름 날 것… 尹 3가지 의혹 아킬레스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 보복’ 발언 이후 지지율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변화됐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 본부장은 그동안 박스권에 머물렀던 이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강조하며, “일차적으로 ‘친문’ 지지층에서 가장 빠르게 반응이 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도 및 진보 성향의 부동층 공략을 계속 진행하면서 선거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선) 일주일 전에는 (판세) 결론이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그는 “진보 성향 부동층은 아직 정책 어젠다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윤 후보 중 누가 더 진보 어젠다를 끌고 가면서 차별화할지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거일 일주일을 남기고 반응이 올라올 것”이라고 자당에 밝은 전망을 내놨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에 관해 “대장동 연루설, 병역면제 의혹,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이 (윤석열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윤 후보 측이) 다른 문제들은 근거까지 제기하면서 해명하고 있지만 이 3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명백한 해명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더 의혹이 사실이 아닐까 의심을 가능케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 후보 측에 국민 경선(여론조사)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데 관해선 “전에도 말했듯 결국 안 후보의 선택 문제”라면서 “저희는 열려 있다고 말했는데 안 후보 선택을 보고 말씀드리는 게 좋을 듯하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동취재사진

 

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 서던포스트는 CBS 의뢰로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무선 100%)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가 35.5%, 이 후보가 35.0%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이날 밝혔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전 주인 7차 조사 당시 윤 후보 36.8%, 이 후보 31.7%로 5.1%p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는 0.5%p로 크게 줄었다. 다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적폐청산 수사’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0.2%(‘매우 부적절’이 30.1%, ‘부적절한 편’ 20.1%)로, ‘적절한 발언’이라고 한 응답비율 43.6%(‘적절한 편’ 26.9%, ‘매우 적절’ 16.6%)보다 높았다. ‘모름·무응답’ 6.3%였다.

 

또 다른 업체 리얼미터도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304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엿새간 진행한 다자 후보 대상 지지율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는데, 윤 후보 41.7%, 이 후보 39.1%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격차는 2.5%포인트로 전 조사 때(2.8%포인트)보다 줄었으며 오차범위 내였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 ±1.8%p)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여론조사 업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