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 단일화 제의 늦었다. 여론조사 방식은 좀…”

洪 “난 내일을 꿈꾼다” 2027 대선 위해 움직일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 단일화'할 시기는 지나갔다며 윤석열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아울러 자신은 여전히 대권 도전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 코너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전날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처럼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야권 후보를 단일화 하자"고 제의한 것에 대해 "늦었다"고 단칼에 잘랐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는 "고민해보겠다"면서도 "아쉬운 점도 있다"라며 에둘러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앞서 윤 후보는 양자 담판 단일화 방법이 좋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홍 의원도 이러한 윤 후보 생각에 힘을 실어줬다.

 

안 후보가 지지율 15%선에 근접할 때 제안했으면 몰라도 한 자릿수까지 미끄러지는 시점에서 제의했기에 늦었다는 말이다.

 

또 여론조사의 경우 조율, 조사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귀중한 선거운동 초반(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돌입)을 허비할 수 있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한편 홍 의원은 지지자의 "당랑의 꿈은 아직도 유효한가, 27대선 기다려도 되나"라는 질문에 "꿈이 사라지면 인생도 사라진다"며 2027 대선을 위해 움직일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당랑의 꿈은 홍 의원이 2018년 출간한 책 제목이기도 하다.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를 막아선다)에서 유래된 말로 잘못된 역사의 흐름을 온 몸으로 막아서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