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이른바 '김포 20평 2억~3억원대' 발언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 등이 반발하는 가운데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이 이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특보단장인 최 전 의원은 지난 11일 2차 대선후보 다자토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정 발언 즉시 팩트체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3억2천만원에 매물이 올라온 김포 지역 아파트 매물을 캡처해 올렸다.
그는 그러면서 "여기요, 여기! 2, 3억짜리 아파트 있네요!!?"라고 썼다.
이와 관련, 인천·김포 주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시민연대 카페에는 14일 '50만 시민을 조롱한 최민희 전 의원을 즉각 봉고파직, 위리안치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는 등 해당 지역의 위주로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최 전 의원은 자신의 SNS 글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 최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가 질 좋은 청년 주택을 2(억)~3억에 공급할 수 있다는 이 후보의 뜻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글을 썼다"고 해명했다.
그는 "주민들이 기분이 나빴을 듯해서, (커뮤니티에 올라온) 문제 제기 글을 본 후 제 게시물을 바로 삭제했다"며 "본의 아니게 김포 시민들의 기분을 상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지난 11일 2차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상대로 '집값이 높은 상황에서 LTV 90%까지 대출해주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결국 고소득자를 위한 것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택지 조성원가 공급과 분양 원가 공개 등을 통해 시세의 절반 정도로 인하된 분양가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라며 "김포 20평 2~3억원대의 아파트가 가능하다"고 말해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제 부동산 공약대로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20만호 주택을 공급하면 2억~3억원대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