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의 자신감…“김대중의 역대 호남 최고 득표율 94.7% 경신할 것”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호남특보단장, 14일 SNS에서 “기록경신 위해 뛰겠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호남특보단장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호남특보단장은 14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의 역대 최고 득표율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 단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기록경신을 위해 뛰겠다”며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나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광주에서 97.3%, 전남과 전북에서 각각 94.6%·92.3%의 득표율로 호남 지역 평균 득표율 94.7%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가 호남 지역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강 단장은 이 후보가 이 기록을 깰 수 있게 돕겠다고 각오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호남특보단장. 연합뉴스

 

앞서 강 단장은 이달 3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호남 득표율 2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20% 득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강 단장은 ‘이준석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호남에서 20% 이상 득표해 지역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국민의힘 득표율이)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대된 생각을 밝혔다.

 

이어 “목표를 세우는 것은 좋겠으나 그러려면 정확하게 지역주의나 지역구도가 어떻게 깨지는지, 호남의 발전에 대한 비전은 무엇인지(말해야 한다)”라며 “국가 비전은 무엇이고 지도자의 모습은 어떠한지에 대해, 지금처럼 국힘당이나 윤석열 후보가 하는 방식으로는 호남의 지지율을 전혀 가져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호남에서는 국가 지도자가 되면 20% 이상 (득표율을) 얻을 거고, 그렇지 않으면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MBC 라디오에서 “호남도 85% 안 나온다면 당연히 우리가 서울에서 더 나오든지 부산에서 더 나오든지”라는 말로 지역별 계산을 맞춰본 것과 관련해서는, “(호남이) 윤석열 후보에 대한 낮은 지지율을 보일 것이고 특히 호남 입장에서는 이재명 정부 창출에 대한 열망이 높으니, 지지율은 85% 이상 획득할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