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유세메시지 기조 “폭탄주 중독 환자에게 국정 맡길 수 없어”

본지, 선대위 작성 유세메시지 기조 입수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을 앞둔 14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차량광고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전 후보의 선거운동 유세차량을 제작하고 있다.  뉴스1

“네거티브를 안하겠다”고 강조했던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주술’, ‘신천지’, ‘폭탄주’ 등의 단어를 쓰는 선거유세전략을 펴기로 한 문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네거티브로 가기로 한 것이냐”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세계일보가 입수한 24페이지짜리 ‘대선 유세메시지 기조’에 따르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유능한 후보론’을 띄우는 동시에 윤 후보 측에 대해서는 “주술과 신천지가 윤핵관”이라고 공세를 펴기로 했다. 또, 평소 음주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지는 윤 후보의 특성을 파고들어 “폭탄주 중독 환자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가 위기극복총사령관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국민이 인정한 경제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정치교체, 국민통합 적임자’로 규정하면서 “국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점을 내세우기로 했다.

 

반면 윤 후보에 대해서는 거칠게 ‘네거티브’ 전략을 쓰기로 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에 대해 ▲무능과 무지 ▲주술과 신천지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 ▲특권으로 살아온 후보, 보복정치 공언 등을 공세 포인트로 삼았다. 선대위는 “윤석열 캠프 실세가 무속인 ‘건진법사’라고 한다”며 “국민의힘 당에는 신천지가 바글바글하다”고 주장했다. 또, “폭탄주 중독 환자에게는 국정운영을 맡길 수 없다”고 하면서 윤 후보를 ‘폭탄주 중독 환자’라고 지칭했다. 국민의힘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수세에 몰리니 상대당 후보를 ‘앞으로 제대로’ 비난할 생각인가”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선대위는 또 “이 후보는 취임 직후 곧바로 긴급재정명령을 통해 50조원 규모의 코로나 지원을 즉각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다수를 위해 특정 소수가 대가를 치르거나 희생을 당하면 다수가 함께 그 피해를 보존해 주는 게 바로 정의이고 공정”이라고 했다.

 

또 2030여성을 타깃으로 삼아 “우리 사회에 심각한 갈등의 근본적 해결책을 찾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필요를 낮고 열린 자세로 진지하게 듣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 ‘캐스팅보터’ 청년 세대를 향해서는 “함께 기회의 문을 열겠다”는 점을 부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