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인구 늘었던 천안도 지난해 인구감소 인구절벽 심각

천안시 저출산·고령화극복과 함께 일자리 강화 인구대책 추진

10년 넘게 인구증가를 계속했던 충남 천안시 인구가 지난해부터 줄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초저출생으로 인구절벽이 심각한 가운데 타지역 유입으로 인구증가를 계속했던 천안시에도 인구감소 위기가 닥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시 인구는 68만5246명을 기록해 2020년 68만5595명보다 349명이 감소했다. 2020년까지 10년 동안 지속해서 증가하던 천안시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줄었다.

 

천안시는 출생아 수 감소, 고령화 등 자연적 요인과 천안지역 부동산 규제, 코로나19 등 사회적 요인을 인구감소 원인으로 보고 있다. 천안경계지역인 아산에 대규모 신축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뤄지면서 천안인구 일부가 빠져 나간 요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와 구조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천안시가 추진하는 인구정책은 △저출산·고령화 대응 △일자리 강화 △생활환경개선 △인구변화대응 등 4가지 전략과제별로 추진된다.

 

올해 1월 출생아부터 출산과 함께 ‘첫 만남 이용권’ 200만원을 지급하고 0~1세 영아에게 월 30만원의 영아수당 지급, 천안시 아빠육아휴직 장려금 지급,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천안 만들기에 더욱 힘쓴다. 건강하고 능동적인 고령사회 대응을 위해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확대,천안시립노인요양원 건립, 통합돌봄천안케어 공동체 운영, 노인 생활밀착형 디지털 교육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 일자리와 주거, 문화, 복지 등을 위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 사회경제적 청년정착 지원사업, 면접정장 대여사업 등의 38개 사업 추진으로 지역기반조성을 통한 일자리를 강화한다. 오는 2025년까지 13개 산업단지 조성을 앞당겨 3만 90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인구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천안시는 수도권과 1시간 이내 거리의 편리한 교통, 수도권에 비해 낮은 주택가격, 풍부한 교육여건 등의 장점을 살려 인구 유입도 유도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직접적인 출산장려 정책이나 단기적인 인구유인책으로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위기와 구조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면서 “인구 대책으로 풍부한 일자리, 좋은 주거환경, 양질의 교육여건 등 생활환경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시민 평균연령 40.16세(전국 11위)의 젊은도시이다. 지방소멸지수는 1.37로 충남에서 유일하게 보통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