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박정희’, ‘과학기술’ 키워드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번화가 반월당역 유세에서 “과학 기술과 세계 흐름을 알아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강의 기적’처럼 제2 한강의 기적으로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과학기술을 아는 사람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며 법조인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 “과학기술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이것을 ‘내수용 법률가’들이 이해할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안 후보는 이어 경북 구미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헌화했다. 그는 구미역 중앙시장 유세에서 “경제도 어렵고,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고, 대한민국은 야구로 친다면 9회 말 투아웃 상황”이라며 “이럴 때 필요한 사람은 홈런을 칠 수 있는 4번 타자 아니겠느냐. 그 4번 타자가 기호 4번 안철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후 경북 김천·안동·영주를 차례로 찾아 TK 표심 구애에 집중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보수 지지층을 공략해 저조한 지지율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