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5일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약속하는 대선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이후 KTX 경부 하행선을 타고 대전, 대구, 부산을 훑는 광폭 행보를 했다. 대선 구도가 안갯속 혼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영남 집토끼’와 ‘중도·무당층’을 공략해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는 이날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상식이 온전히 서는 정상적인 국가로 회복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 봄에 축배를 여러분과 들겠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22일간의 유세 시작을 알렸다. 윤 후보는 이어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권한은 전문가와 실력 있는 사람에게 과감하게 위임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무엇보다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며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연단에는 서해 피살 공무원의 유족과 천안함 전사 군인의 모친 등이 올라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첫 지역 유세지로 대전을 택하며 중도·무당층에 호소했다. 윤 후보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첫 번째도 대전을 방문했고 공식선거운동 첫날 여러분을 찾아뵀다. 충청은 나라의 중심이고 어려울 때 늘 중심을 잡은 곳”이라고 했다.
이후 ‘보수 표밭’으로 불리는 대구로 향해 사투리를 쓰며 세몰이에 나섰다. 윤 후보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 정권 5년으로 망가진 대한민국, 망가진 대구를 그야말로 ‘단디’해야 하는 선거다. ‘단디’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대구신공항을 조속하게 이전해서 대구경제의 거점이 되도록 하고 기존 공항부지는 멋지게 살려놓겠다”, “대통령이 되면 대구경북 발전 설계할 대구경제과학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서면을 찾아선 2030세대가 중시하는 ‘공정’ 가치를 강조하며 청년 표심에 구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