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국립발레단 무대를 빛내온 신승원 수석무용수가 27일 ‘주얼스’ 마지막 공연에서 고별 인사를 한다. 서울예고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09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신승원은 빈틈없는 테크닉과 빼어난 연기력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입단 이듬해 ‘코펠리아’와 ‘호두까기 인형’에서 주역을 맡은 이후 국립발레단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국립발레단 입단 이전에는 2003년 스위스 로잔 국제무용콩쿠르 최연소 파이널리스트, 2006년 러시아 바가노바 국제발레콩쿠르 두신스카야상 등을 수상했다. 또 2020년 창무예술원 26회 무용예술상 연기상,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을 받았다.
“아직 춤추는 것이 재밌고 심장이 뜨겁게 뛴다”고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밝힌 신승원은 이제 무대에서 내려와, 같은 무대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후학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신승원의 마지막 국립발레단 무대가 될 ‘주얼스’는 지난해 국내 초연한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 조지 발란신의 명작.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이다. 각기 다른 음악과 의상, 움직임을 통해 1막 에메랄드, 2막 루비, 3막 다이아몬드 3가지 보석을 표현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승원이 김기완 수석무용수와 함께 ‘에메랄드’로 나오는 1막은 초록빛 로맨틱 발레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19세기 프랑스 고전 낭만 발레 형식과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두 음악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샤일록’이 만나 ‘우아함과 안락함, 드레스, 향수’를 떠올리게 하며 프랑스 낭만주의를 환기시킨다. 긴 녹색 로맨틱 튜튜를 입고 곡선 위주의 팔 동작과 섬세한 스텝으로 마치 공기 중에 부유하듯 부드럽게 춤을 추며 로맨틱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