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겨냥해 "그게 유능한 행정의 달인인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에서 진행된 거점 유세에서 "여러분, 대장동 보셨죠"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어 "거기서 김만배 일당이 3억5천만원을 넣고 얼마를 받아 갔나. 1조원 가까이 받아 갔다. 현재 가져간 것만 8천500억원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이런 마법을 보여주지, 왜 몇 사람한테만 그렇게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를 연신 겨냥하며 "불법과 반칙과 특권의 달인이고 매일 매일 말이 바뀌고 이 소리 하다가 표 떨어지는 거 같으면 가서 또 저 소리 하고"라며 "여러분, 민주당 정권 믿을 수 있나"라고 물었다.
그는 "이 사람들이 금송아지 준다고 하면 믿을 수 있나. 이런 사람들과 동업 계약서를 쓸 수 있나"라며 "한 번은 속을 수 있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속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바보인 것이다. 우리 국민이 바보입니까"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현 정부 실정을 거론하며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 살만하셨나. 이 사람들이 한 5년 더 해도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들이 여기 와서 뭐라고 그랬나. 부산을 살리기는커녕 부산은 초라하고 재미가 없다고 그랬죠? 부산이 재미가 없습니까? 저는 부산역 앞에만 내리면 가슴이 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부산은 재미없잖아' 발언과 이해찬 전 대표의 '도시가 초라하다' 등 과거 민주당 인사들이 부산 방문 당시 빚은 발언 논란을 상기시킨 것이다.
윤 후보는 "부산이 얼마나 재밌나. 얼마나 멋진 곳입니까. 이런 배은망덕한 정권, 한번 더 구경할까요"라고 외쳤다.
그는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도저히 이런 꼴을 볼 수 없어 절실한 마음으로 지금 여러분 앞에 이렇게 서 있다"며 "여러분이 키워주신 저 윤석열이 대한민국을 확 바꾸고 부산도 확 바꾸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특히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대해 "이 정권에서 부동산 문제가 왜 이렇게 심각해졌는지 아시나"라며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갈라 치기 해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술책이었다는 거 다 아시죠"라고 말했다.
이어 "가만히만 놔둬도 정상적으로 시장에 의해 돌아가는 이 주택을 이렇게 천정부지로 끌어올려서 젊은 사람이 대출에 대출을 끌어모아도 집을 사지 못한다"며 "해방 이후 이런 정권 보셨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을 거론하며 "이제 3월 9일 저를 믿고 국민의힘을 믿고 압도적으로 지지해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민생이 최고이고 민생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며 "제 주변과 측근의 부정부패에도 단호하게 읍참마속하는 대통령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공약과 관련해선 "부산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 세계 최고의 첨단 과학기술의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 이제 더 볼 거 없다. 예타(예비타당성조사) 필요 없다"며 "조속하게 착공해서 임기 중 완공하고, 필요한 기반시설을 붙여서 지역 경제 발전에 거점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30 월드엑스포 유치를 국운을 걸고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KDB산업은행 부산 유치, 부·울·경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을 통한 '30분 생활권 시대' 구축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