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소폭 상승한 가운데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지후보 계속 지지여부’는 90%대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여 선거 막판까지 안갯속 판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권교체 여론은 지난 조사 대비 크게 올라 과반을 기록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호도(다자대결)’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직전 조사(2월 2일) 대비 1.5%p 오른 41.9%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3.9%p 오른 42.4%였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0.5%p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펼쳤다. 두 후보의 지지율 상승·하락이 번갈아 나타나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올해 실시한 4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모두 ‘오차범위 내 격차’를 기록하며 어느 누구도 앞선다고 평가할 수 없는 결과가 이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7.2%,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2.0%p, 기타·부동층은 6.6%로 집계됐다. 안 후보는 지난 1월 초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가 계속됐다. 안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 △1월 8~10일 11.0% △1월 22~24일 10.0% △2월 2일 8.2% 등을 기록했으나 한달 사이 지지율이 3.8%p나 빠졌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지지후보가 있는 경우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지지할 것인가’를 물었을 때, 응답자 87.1%가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바꿀 수도 있다’는 12.0%에 그쳤다. 잘모름·무응답은 1.0%였다.
대선 성격과 관련해선 ‘야당인 국민의힘 등으로 정권교체’가 50.7%, ‘여당인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이 40.6%로 나타났다. 기타·잘모름은 8.8%였다.
정권교체 여론은 직전 조사 대비 4.3%p 오른 반면, 정권 재창출은 0.3%p 내렸다. 두 응답간 격차는 10.1%p까지 벌어졌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61.0%(정권 재창출 32.8%)로 가장 높았다. 40대와 50대에선 정권재창출 여론이 각각 48.4%, 49.8%로 정권교체(40대 40.1%, 50대 43.0%)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