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2019년 6월 취임 후 2년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김 회장은 광복회가 국회에서 운영하는 카페 ‘헤리티지815’ 수익금 중 일부를 비자금으로 만들어 옷 구입비 등에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에 착수한 국가보훈처는 지난 10일 6100만 원의 비자금 조성 등이 확인됐다며 김 회장의 관여 여부에 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 결과 김 회장은 마사지 비용은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무허가 업소에서 전신 마사지를 10만원씩, 총 6회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회장의 전격 사퇴는 광복회 안팎에서의 거센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광복회는 18일 광복회장 불신임안 투표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전체 대의원(61명)의 3분의 2 이상인 41명이 무기명 투표를 통해 해임안에 찬성하면 가결된다. 회장이 임면권을 지닌 지부장 17명을 포함해 김 회장을 지지하는 임원과 일부 대의원이 합류하면 해임안을 부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경찰 수사와 더불어 광복회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대의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임안이 가결된다면 역대 회장 중 불명예 퇴진하는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