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6일 호남 지역을 이틀째 훑으며 전통적 지지층인 진보와 노동계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자 진보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호남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거세게 비판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영암군의 현대삼호중공업 공장 앞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는 것으로 1박2일 호남 유세 둘째 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심 후보는 목포시로 이동해 동부시장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심 후보는 “지난 대선 때부터 국회의원 보수는 최저임금의 5배, 공공기관은 7배, 민간기업은 30배로 제한하는 등 일명 ‘살찐고양이법’을 공약했다”며 “그런데 이를 두고 이재명 후보가 삼성 몰락법, 시진핑 미소법이라며 공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소년공 출신이라는 이 후보가 연봉 1200만원 받는 이 나라 50%의 시민을 외면하고, 대한민국의 초고액 연봉을 받는 1500명 재벌들 편에 섰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오후에는 전남 여수시로 이동해 여수 폭발사고 산업단지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심 후보는 노동자들의 근무 실태와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관해 논의하면서 노동자 권리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