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3월9일은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냐, 우리의 삶이 후퇴할 것이냐가 결정되는 날”이라고 대통령 선거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치보복이 난무하는 정쟁의 시대로 갈 것이냐, 통합으로 성장과 발전의 길을 갈 것이냐가 결정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의 운명이 아니라 여러분의 미래,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우리는 언제나 변화를 바란다”며 “그러나 그 변화가 나쁜 변화라면 그걸 선택해야겠느냐. 미래를 더 낫게 바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또 “우리가 두려워서 길을 가지 못할 때 누군가 먼저 그 길을 확인해야 한다”며 “그 역량은 과거의 삶과 이력에서 증명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이 되겠다고 다짐한 후에는, “권력을 국민만을 위해 쓸 사람이 필요하다”며 “나의 정치적 이익이나 사적 보복이 아니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행동하고 유능한 존재들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상대방을 헐뜯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겠냐”며 “경제를 살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은 누구냐”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은 증오하고 분열하며 찢겨서는 안 된다”며, “누군가를 죽이고 찢겨서 혐오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관점에서 “통합의 가치는 정말로 중요하다”며 “국민을 통합하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후보는 “주가지수 5000이 뭐가 어렵냐”며 “(원인은) 바로 한반도 리스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위기를 조장해서 표를 얻겠다고 하는 것”이라는 말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배치’ 공약을 내세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진영에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겠다며, 이 후보는 “좋은 정책이라면 박정희 정책, 김대중 정책 가리지 않고 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보수는 일은 잘하는데 부패해서 문제고, 진보는 깨끗한데 능력이 없는 것 같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건 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두꺼비도 새집을 달라고 하는데, 사람은 오죽하겠냐”며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해서 여러분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 후보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까지 풀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실용주의자’라면서 “성남시민들이, 경기도민들이 옆에서 본 후 ‘아, 이재명에게 일을 시키면 내게 혜택이 오겠구나’ 해서 (대선으로) 보내주신 것 아니겠냐”고 모인 이들에게 묻기도 했다.
나아가 “여러분을 믿고 제가 할 일을 하겠다”며 “여러분의 미래를 개척하는 훌륭한 도구가 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