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찬조연설 나섰던 윤여준, 5년 후 “갈라치기 했다” 비판

윤 전 장관 “말로는 통합 부르짖으면서 실제 행동은 갈라치기”
“윤석열, 평생을 검찰이란 벽속에서만 지내서 세상물정 몰라”
지난 8일 서울 모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회동하고 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지난 19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찬조연설을 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문 대통령이 계속 갈라치기를 했다”라고 비판했다.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윤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0%대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 당선될 때 득표율이 41%쯤 됐는데 지금 그 지지도를 유지하는 셈”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국정은 실패가 말도 못해서 많은 사람이 실망하고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도 당선될 때 지지도를 유지한다”며 “말로는 통합을 부르짖으면서 실제 행동은 전부 갈라치기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니편, 내편 갈라치기 여러 가지 기억하는 것들이 있고 내편을 견고하게 가져갔다는 것”이라며 “지지 결속력을 가지고 그러니까 40%가 나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정권교체 열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그 지지자를 빼놓고 나머지는 워낙 실망했기 때문에 정권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2030 세대 성향에 대해 “그 친구들하고는 비교적 자주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까 제가 뭘 잘 안다고 하긴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도 “한 가지 아주 다르다고 다른 세대라고 생각하는 개인중심 사고가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 윗세대는 집단주의 세대를 받고 성장한 세대가 돼서 개인보다 사회·국가를 우선시한다랄까 습관적으로 그런 사고가 몸에 배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전 장관은 3인의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평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안철수 후보한테 철수하는 별명이 붙을까봐 트라우마가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에도 제안하면서 통합제안하면서 방법론까지 제시해버린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틈틈이 중요한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들한테 많은 공부를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어떤 분야의 문제라도 정리된 자기 생각이 있더라”며 “그것이 옳건 그르건 동의하든 안 하든 그건 다른 문제고 그 문제에 대해서 ‘난 이렇게 생각한다’ 바로 바로 얘기하는 걸 보면 정리된 자기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일면식이 없어서 제가 그 분을 판단할 기준이 없다 ”면서도 “평생을 검찰이란 높고 두터운 벽속에서만 지내서 그런지 울타리 밖 세상물정을 너무 모른다. 이것은 국정최고책임자로서 아주 위험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