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李-尹 지지율 격차 원인 野 단일화 이슈… ‘김혜경 논란’ 이미 반영”

우상호 "보복수사 발언 여파로 야권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은 타당하지 않다" 주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오른쪽부터),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17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뒤진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던진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가 국민 관심사가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 본부장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국지표조사(NBS)로,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40%, 이 후보는 3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이었다.

 

우 본부장은 "단일화 변수는 냉정하게 보면 여론조사에 2∼3%포인트의 영향을 줬다고 본다"며 "여론조사의 특징은 1∼2%포인트만 움직여도 확 바뀐 것으로 보이는 착시현상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사전투표일 3∼4일 전 판세다. 그때부터 부동층이 결정하기 시작한다"며 "투표 1주일 전, 열흘 전 대개 그때가 매우 중요한 승부 기간이 된다"고 덧붙였다.

 

우 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맹비판한 것이 정권심판 여론을 더 결집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이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초경합세로 갔다가 다시 격차가 벌어지는 데는 3∼4일 걸렸다. 유일한 변수는 야권 단일화 제안밖에 없었다"며 "보복수사 발언 여파로 야권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 김혜경 씨 논란이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사안이 여론조사에 반영되는 것은 보통 발생일로부터 4∼5일 내 이뤄진다"며 "이 후보의 배우자 문제는 이미 현재 지지율에 많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우 본부장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논란에는 "솔직히 말하면 던질 게 없으니 별걸 다 던진다"며 '앞집 옆집에 누가 사는 게 왜 대선 이슈냐. 직원 기숙사가 선거 대책기구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윤 후보의 아버지 집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의 누나가 사준 것은 뭐냐"고 반문했다.

 

기사에서 언급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0.3%이며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