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혼란도 벌써 2년이 지나 일상화되는 느낌이다.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 준비가 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등 의사인 필자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배울 정도로 국민 스스로가 학습이 잘 되어 있다. 정부도 시시각각 변하는 추이에 따라 대응체계를 마련하느라 진땀을 빼는 느낌이다. 다들 수고가 많고 참 어렵다. 여러 차례의 대유행에도 슬기롭게 대처하는 정부와 국민의 모습이 뿌듯하기도 하다.
현재 코로나 검사는 보건소나 개인병원, 대학병원 등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치료다.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집중관리군은 여전히 역학조사를 거쳐 지정된 지역 병·의원에서 비대면으로 철저히 관리된다. 증상이 미미하거나 약할 때는 배정된 의사에게 주기적인 비대면 진료를 받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준비된 병상으로 이송된다.
대다수 건강한 국민이 코로나에 감염되면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는 준비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 일반관리군 확진자는 집에 머무르며 다니던 동네 병·의원에 전화를 걸어 진료를 받도록 했다. 병·의원에서 처방하는 약은 증상 완화용 약들인데 흔히 말하는 감기약이다. 이에 실망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코로나 증상은 대부분 감기 증상이다. 필자도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재택치료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코로나 환자들은 통증은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잘 회복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몸이 건강한 환자는 본인이 필요 시마다 다니던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전화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게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락도 더 잘 된다. 다니던 동네 병·의원 의사는 환자의 기저질환, 생활 환경 등 특성을 이미 알고 있으니 비대면 진료 시에도 서로 낯설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