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비방성 댓글이 조직적으로 작성된 행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사법당국에 수사의뢰를 할 방침이다.
이영 국민의힘 선대본부 디지털미디어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여론조작 대응 프로그램 '크라켄'을 운영한 결과, 총 2481개의 비방과 허위사실 댓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이 포착한 댓글 조작의 두 가지 유형은 ▲포털의 어뷰징(같은 내용 반복송고) 단속을 피하면서 동일 내용을 유형만 바꿔서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행위 ▲포털의 계정당 댓글 수 제한을 회피하기 위해 여러 계정이 동일한 닉네임을 사용하며 비방댓글을 작성한 행위다.
이 단장은 "동일한 내용의 댓글을 여러 개의 아이디가 이모티콘이나 문장 배열 순서를 바꿔 포털의 동일 댓글 게시 차단을 회피한 케이스가 발견됐다"며 "총 2481개의 비방과 허위사실 댓글을 작성했고 여론조사 관련 기사에 이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댓글로 작성한 것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능적이고 악의적인 수단으로 후보자·가족에 대한 비방과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대한 왜곡행위에 대해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단장은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