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난 두 눈 멀쩡해도 당구 150…尹, 500 비법 뭔가”

3박 4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7일 춘천 풍물시장에서 유세를 통해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부동시(不同視) 병역 면제를 받은 데 대해 “어떻게 왼쪽, 오른쪽 눈의 시력 차가 0.7이 되는데 당구 500을 칠 수가 있는지 그 비법을 알려주시길 바란다”며 검사 임용 당시 제출했던 신체검사 기록 카드에 적힌 양쪽 시력 차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 인제군에서 진행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서 “윤 후보가 골프를 잘 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구는 500을 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두 눈이 멀쩡해도 당구 150이 안 된다”며 “(그보다 훨씬 실력이 좋아야 하는) 당구 500을 치려면 얼마나 눈이 좋아야 하겠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덩치가 저만하고, 씨름 선수처럼 튼튼하게 생겼던데”라며 “어디가 부족해서 군대에 못 갔냐”고 재차 묻기도 했다.

 

송 대표는 또 “윤 후보가 갑자기 대통령 후보가 되더니 난데없이 문재인정부에서 안보가 무너지고, 한미동맹이 문제가 되고, 국방이 약해져 자기가 하면 뭘 해보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군대도 안 다녀온 사람이 지금 공수특전단 출신 문재인 대통령한테 뭐라고 할 자격이 있냐”고 쏘아붙였다.

 

또 “(윤 후보는) 아는 것은 없고, 잘 아는 것은 수사하는 것이다”라며 “술 먹는 것하고 수사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하고 나머지 경제 이야기하면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내가 '자기 남편은 바보여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람을 대통령을 시켜놓는다면, 김건희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냐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냐"며 윤 후보가 아닌 이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송 대표는 이날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당 대전환 선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윤 후보를 겨냥, “어퍼컷 세리머니 하는 걸 보니 씨름 선수처럼 튼튼한 장사 같은 신체를 갖고 있던데, 어떻게 군대에 못 갔느냐”라고 조롱했다. 이어 “검사 임용 당시 제출했던 신체검사 기록 카드에 적힌 양쪽 시력 차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