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옆집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들의 합숙소로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리틀 이재명이 이 후보 사는 곳을 모른 다뇨”라며 이헌욱 전 GH 사장이 해당 아파트 계약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GH 고위 임원의 제보”라며 “왜 이재명 지사 앞집 2402호를 동 호수까지 지목해서 전세계약 얻도록 지시했는가”라고 되물었다.
원 정책본부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 앞집 2402호 전세는 이 전 사장이 동 호수까지 직접 지시했다”며 “이와 관련해 이 후보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나요”라고 따졌다. GH가 2020년 8월 이 후보가 공관으로 쓰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아파트 앞집을 직원 합숙소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자 야권은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원 정책본부장은 “공사의 합숙소는 2019. 이헌욱 사장 취임 이전에는 30여개 정도 있었다. 이헌욱 사장 취임 후 합숙소가 130여개로 늘어났고, 아파트 관리비까지 부담해주고 있다. 직원 정원도 150명 늘려 713명이 됐다”며 “합숙소는 직원들이 자기들 살기 적당한 곳을 물색하면 공사에서 계약을 해주는 방식이었고 전부 30평 규모였다. 65평 아파트를 사장 지시로 전세 얻은 것은 이 후보 앞집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집 입주자로 되어 있는 판교사업단의 직원들도 너무 큰 아파트고 자신들이 물색한 집도 아닌데 사장이 직접 지시해서 황당해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사님 집 옆이 부담스러워 일부로라도 피하는 게 상식인데 지사님 옆집을 콕 집은 게 수상하다”며 “당초엔 지사님 집인지 몰랐다고 했다가 엘리베이터에서 한번 본 것 같다고 바꿨다가 물을 때마다 해명이 달라지니 일이 꼬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원실이 질의만 하면 GH 입장은 ’연차냈다’거나 ‘담당자가 바뀌었다’ 라고 난감해한다”고 말했다.
원 정책본부장은 이 전 사장에 대해 “이 전 사장은 이 후보 대선캠프 들어간다고 지난해 11월 3일. 사퇴했고,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부사장 안태준도 지난 2월 14일자로 사퇴해서 이 후보 대선캠프 들어갔다가, 광주시장 도전한다고 하고 있다”며 “졸지에 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경영기획본부장은, 합숙소 문제를 취재하는 언론을 피해 출근도 제대로 안 하고 도망 다니고 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