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산 없어 보여’ 지지자 우려에… 이재명 “지지율은 파도와 같아 출렁인다”

NBS 조사 결과 ‘尹 40% VS 李 31%’… 공식선거운동 개시 시점에 초접전 양상 깨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뒤처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대 대해 “지지율은 파도와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통 플랫폼인 ‘이재명 플러스’에 ‘NBS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이번 대선은 승산 없어 보이네’라는 지지자의 글이 올라오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성찰하고 노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글 작성자는 “상대방 후보는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해도 지지율이 끄떡없다”며 “이 정도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탄핵 수준 아닌가”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잘못하면 이명박 VS 정동영 대선 결과처럼 흘러가겠다”, “후보 본인 실력으로는 지지율을 못 올리고 상대방이 실책해야 지지율이 올라가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이 후보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실망이 많으신 것 같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성찰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은 파도와 같아서 언제나 출렁인다”며 “저는 유능한 정부를 지향하고 있고, 실적과 실력이 검증됐다고 스스로 자부한다. 결국 마지막 순간이 오면 우리 국민께서 그 점을 선택해주실 거라고 언제나 믿고 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대통령이 돼서 더 나은 변화, 더 좋은 변화를 보여드리겠다”며 “더 힘을 내겠다. 3월10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세상의 첫날을 반드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6일 실시한 2월 3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 대결’ 조사 결과, 윤 후보는 40%를 기록하며 31%의 이 후보를 9%p 차이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지난주(2월2주차) NBS 조사만 하더라도 윤 후보와 이 후보는 35%로 동률을 이뤘는데, 일주일 만에 윤 후보는 5%p 상승하고, 이 후보는 4%p 하락했다. 1월3주차부터 2월2주차까지 1%p 안팎의 초접전 양상이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한 시점에 맞춰 깨진 것이다.

 

해당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