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내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를 통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라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째 코로나19로 내수 동력이 약화되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기재부는 19일부터 3주 동안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10시로 연장됐지만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하면서 향후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거리두기 완화는 일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동을 자제한다든지,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내수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과장은 “2020년 2월 1차 확산 때는 이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거의 30% 줄었고 음식·숙박업은 매출이 30∼50% 줄었지만, 최근에는 초기 영향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불확실성 지속’이란 평가에서 이달 ‘불확실성 확대’로 경계의 수준을 높였다. 기재부는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고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달도 물가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열린 물가차관회의에서 “코로나19 회복과정에서 수요 압력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 당초 예상보다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져 2월에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현재 적용 중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의 연장을 검토하고, 한파 등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배추 2400t 등 정부 비축물량을 활용해 공급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