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주의 먹고 사는 문제 다루는 건 ‘갈라치기’ 아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먹고 사는 문제 다루는 건 평상을 되찾자는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이 광주의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루겠다는 건 ‘갈라치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저희가 평상을 벗어나 증오나 혐오를 부추기는 게 갈라치기”라며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루자는 것은 평상을 되찾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러한 답변은 ‘최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 전략에 갈라치기라는 지적이 있는 것 알지 않느냐’는 진행자 말에 응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내놓은 뒤, 이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격화했다.

 

국민의힘은 ‘호남 홀대론’을 부각하며 광주 시민이 원하는 쇼핑몰 유치가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했다고 몰아붙였고, 민주당은 반대한 적 없다면서 지역 문제의 정략적 이용 비판과 함께 국민의힘이 ‘갈라치기’를 한다고 맞섰다.

 

특히 민주당 법률지원단 소속 설주완 변호사가 “이건 마치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 명품시계 차면 부자 된 거야’(라고 말하는 것).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방송에서 윤 후보의 공약을 지적하면서, ‘광주 가스라이팅’ 논란에 불이 붙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KBS ‘일요진단’ 영상 캡처

 

한편,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역사적 과오를 강하게 인식하는 호남의 기성 세대와 달리, 젊은 세대는 양당의 경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호남의 20·30세대의 미래라는 것은 그걸 놓고 결국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경쟁했을 때, 더 나은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이런 합리적인 인식이 (젊은 세대에서) 늘어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아가 “저희가 공략한 게 젊은 세대”라며 “광주 문제에서도 광주 시민이 바라는 입장을 국민의힘이 투영해서 선거에 임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