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빠진 대통령 선거 벽보가 게시돼 재설치되는 일이 벌어졌다. 광주광역시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벽보가 누락된 것이 발견돼 논란이 인 바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 동구에 설치된 한 대통령 선거 벽보에 기호 4번 안 후보가 빠진 채 부착됐다. 기호 3번인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와 기호 5번인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선 후보 사이에 안 후보의 선거 벽보가 빠진 것이다.
이를 발견한 안 후보의 지지자들은 “선거 중립을 해친 행위”,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논란의 선거 벽보는 현재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측은 ‘작업자들의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다. 대구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후보자가 워낙 많다 보니 작업자가 설치하는 과정에서 안 후보가 빠진 걸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대구 전역에 설치된 선거 벽보를 모두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광주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 벽보가 빠진 채 부착된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됐다. 광주시 선관위는 ‘단순 실수’였다며 벽보를 재부착했지만, 국민의힘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선관위에 진상 조사와 벽보 재부착을 요구한 상태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중앙선관위가 ‘신천지 비호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습니다’라는 저급한 표현이 적힌 피켓을 제지하지 않겠다는 편파적 해석을 내놨다”며 “이쯤 되면 선관위가 선거관리가 아닌 선거운동을 한다고 해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