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검찰총장 임명 브리핑 영상,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다”

법적대응 시사
청와대 대변인 시절 고민정 의원. 공동취재사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청와대 대변인 시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당시 검찰총장에 임명한다는 내용의 브리핑 영상이 최근 나돌고 있는 데 관해 “할 수만 있다면 (그날을)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다”는 격한 발언을 쏟아내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신의 아이콘 윤석열>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고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브리핑 영상이 나돌고 있다.

제목은 ‘고민정의 윤석열 지지선언’”이라며 “마치 ‘국회의원 고민정’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해당 영상을 만든 사람은 물론 퍼다 날르는 사람들도 모두 법적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신고를 독려했다.

 

그는 지난 2019년 7월16일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재가 브리핑’을 회상하며 “그땐 (윤 후보를) 부정부패를 척결해온 사람으로 검찰개혁을 완수해줄 사람이라 믿었다”면서 “하지만 그 믿음은 거짓과 위선으로 범벅이 된 채 배신으로 돌아왔다. 할 수만 있다면 2019년 7월 16일을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다”고 했다.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또 윤 후보가 ‘부정부패 척결’을 해온 줄 알았지만 그는 ‘부정부패의 몸통’이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장모의 통장 잔액 위조, 본인의 봐주기 수사 그리고 고발 사주를 통한 선거 개입까지“라고 윤 후보에 대한 의혹들을 열거했다.

 

고 의원은 “겉으론 개혁적 마인드로 무장한 검사인 척하지만 실상은 입신양명을 위해 본인의 과오는 털끝 하나 보이지 않게 다 덮어 버리는 비겁한 사람이었다”면서 “‘검찰개혁 완수’를 기대했지만 그는 ‘검찰공화국’을 꿈꿔왔다”고 했다.

 

고 의원은 “당시 윤석열은 검찰 후보자 면접에서 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그 누구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했던 사람이다. 검찰개혁이 필요하다 목소리를 가장 높이 외쳤던 인물”이라며 “그는 자신을 믿어줬던 문재인 정부에 거짓을 말함은 물론 현 정부를 적폐로 규정해 수사하겠다며 등에 칼을 꽂는 배신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나 또한 그의 거짓에 속았고 그의 배신행위에 치가 떨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