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남·차도녀, 바쁜 일정에 맞춤 다이어트 해보기

직장인, 출근시 공유자전거·퇴근시 걷기 통해 운동 틈틈이
재택근무자, 점심시간 이용해 공원 한바퀴 산책하면 좋아
식단은 식물성 원료 이용해 만든 여러 가지 건강식으로
지난달 17일 서울시내에 따릉이가 세워져 있다. 뉴시스

 

직장이나 사회생활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가느라 따로 운동을 할 시간을 내기 어려울 때 다이어트가 사치처럼 여겨진다. 

 

그렇다고 점점 떨어지는 체력이나 두둑해지는 뱃살을 보면 몸 관리를 안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는 바쁜 일정에 맞춘 몸매 관리에 나서보면 어떨까. 출근 시간에는 회사에 가기 바빠서 도저히 걷기를 할 시간을 낼 수 없다면 공유자전거를 적극 활용하고 퇴근 때 걷기 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은 평균 지하철역 사이 간격이 1km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다이어트 단골 수칙으로 ‘지하철역 2~3개 거리는 걸어 다니기’가 언급된다. 

 

문제는 사람의 평균 도보 속도가 시속 4~5km에 불과해 출근하기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30분 이상의 시간을 따로 내는 것조차 사치일 수 있다. 

 

그럼에도 하루 활동량을 늘리고 싶다면 따릉이 등 공유자전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지역마다 이 같은 시스템이 확대되고 있다. 

 

365mc 천호점 조민영 대표원장은 “자전거는 걷기에 비해 소모되는 열량이 1.6배 높아 효율적인 유산소 운동이 가능하다”며 “꾸준히 이용하면 체지방을 덜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걷는 것에 비해 속도가 빨라 이동에 용이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등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침 출근 시에는 공유자전거를 활용하고, 퇴근 시 같은 거리를 걸어서 돌아가면 바쁜 일상 속에서도 활동량을 채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포근한 날씨를 보인 23일 서울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부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적잖다. 이 때문에 출퇴근을 하지 않아 운동량이 더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땐 점심식사는 가볍게 해결하고 잠시 시간을 내서 근처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다. 식사를 간단히 마친 뒤 디저트나 커피를 마시는 대신 근무지나 집 근처 공원을 걸으면 체력관리는 물론 비만까지 예방할 수 있다. 

 

힘차게 걷는 것은 탄탄한 몸매로 가꿔줄 뿐 아니라, 무기력함을 지우고 활기를 불어넣어 업무능률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2019년 노르웨이 공중보건 연구소의 연구 결과 일상생활에서 신체활동이 많을수록 피로에 대항하는 능력이 더 커지고, 에너지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대표원장은 “하루 매일 40분 정도 가볍게 걷는 운동은 25분간 러닝을 한 것과 칼로리 소모 측면에서 유사한 효과를 낸다”며 “특히 점심식사 후 바로 걸어주면 체중뿐 아니라 혈당을 낮추는데도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직장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외식이다. 최근에는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이 늘어나며 기존의 고지방·고탄수화물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사람도 증가세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받아들이며 ‘웰니스’를 앞세운 다양한 콘셉트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증가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를 미리 파악해 활용해보자. 

 

이처럼 자신의 생활권 근처에서 취향에 맞는 주스바, 카페, 비건 식당 등을 발굴하는 습관도 다이어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건강한 식사를 챙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좋아하는 취향의 가게를 알아 나가는 소소한 재미도 찾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조 대표원장은 “다이어트 중이지만 빵을 끊기 어렵다면 식물성 원료를 앞세운 ‘비건 베이커리’, 키토제닉 다이어터에게 핫한 ‘제로 베이커리’를 찾아보는 게 좋다”라며 “샐러드 식단과 일반식이 함께 구성된 가게도 많으니 알아두면 친구들과 약속 장소를 잡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고, 외식에서 ‘식단 앞에 무너지는 일’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식단관리는 다이어트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의식적으로 건강식을 찾아다니는 습관을 들인다면 자연스럽게 날씬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