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후 재택치료를 받던 생후 7개월 영아와 5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경기도 수원과 서울 관악구에서 각각 발생했다. 지난 18일 A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경기를 일으킨다”며 119에 신고한 뒤 집 근처 병원 10여곳을 누볐으나 병상을 구하지 못했다. 가까스로 집에서 17㎞ 떨어진 안산의 한 대학병원을 찾았지만 아이는 끝내 사망했다. 19일엔 가족을 내보내고 혼자 재택치료를 하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일도 있었다. 지난 15일 인천에서 70대 남성이 찜질방에 갔다가 숨진 사건도 충격적이다. 방역당국은 무단이탈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니 어이가 없다.
21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전날보다 1만889명이 는 46만9384명으로 집계됐다. 양성률도 30.7%에 이른다. 3명이 검사하면 1명이 확진되는 셈이다. 그런데도 재택치료 환자 관리체계 개선 기미는 없다. “재택 방치”라는 비판까지 제기된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매주 2배 이상 증가하자 고위험군과 일반위험군으로 나눈 방역체계로 전환했다. 재택치료자를 관리할 동네 병·의원을 6000여개로 늘렸다고 하지만 신규 확진자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동네 병·의원을 대폭 늘리는 데 역량을 쏟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