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찾아간 국민의힘 의원들 “이재명 옆집 의혹 해명하라”

국힘 “이 후보 위해 ‘비선캠프’로 사용됐다는 의혹”
송석준 “공식적으로 자료 받아본 뒤 대응할 예정”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 국토위 산자위 소속 의원들이 21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주택도시공사에 항의 방문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찾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옆집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21일 국민의힘 송석준, 김상훈, 한무경, 전주혜 등 의원들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주택도시공사를 찾아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GH가 이 후보의 분당 아파트 옆집을 임대해 사용한 것을 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 자택 바로 옆집에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가 들어온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이 후보와 GH는 이 후보를 위해 직원합숙소가 ‘비선캠프’로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GH 직원 4명 합숙을 위해 무려 9억5000만원 전세가를 부담하며 60평대 아파트를 임차했다는 얼토당토않은 해명으로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지어 성남시 이 후보의 집은 수원시 GH본사와 20㎞나 떨어져 있어 GH본사까지 편도 1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라며 “더 황당한 것은 이 후보의 측근인 이헌욱 전 GH사장이 취임 뒤 임대한 것인데도 이 전 사장,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몰랐다며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혜경씨의 공무원 심부름 갑질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며, 이 후보의 책임 있고 진실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전형수 사장 직무대행(경영기획본부장)을 만나 ▲숙소 전세계약 자금 출처 ▲숙소 배치 규정 및 임원 합숙 규정 ▲합숙소 운용 현황 ▲관리비내역서 및 지출내역 등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무경 의원은 “GH 내부 지침에 ‘합숙소 면적은 3인 기준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 미만)를 초과할 수 없으며, 1인당 전용면적은 28㎡ 이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지침을 위반해 평수를 초과한 주택을 얻은 것인데 ‘간혹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해명하더라. 이에 대해 구체적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송석준 의원은 “GH가 왜 하필, 무슨 목적으로 도지사 옆집에 합숙소를 얻었는지 캐물었는데 직원들 숙소로 ‘우연히 얻은 것’이라고 몰랐다는 답변만 하더라. 잘못된 것이 없다는 입장인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설명이다. 공식적으로 요청한 자료를 받아본 뒤 추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근 TV조선은 지난 2020년 8월 GH가 직원 합숙소용으로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를 2년간 9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했는데 이곳은 이 후보의 자택 옆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