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은 사드 안 들고 다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당진시 당진어시장에서 열린 '서해안의 중심도시 당진,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 당진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충남 당진 유세에서 “제가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인데, 이 서방은 사드 이런 거 안 들고 다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서방은 정말 처가에 도움이 되는 보일러와 냉장고를, 먹고 사는 것과 민생에 도움 되는 것, 균형발전을 들고 다닌다”라고 강조했다. 사드 추가 배치를 하겠다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 후보는 23일 오후 충남 당진 전통시장 유세에서 윤 후보를 겨냥, 독설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사드 배치한다고 충청에 놓느니, 강원에 놓느니 하다 중국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들 주가가 떨어졌다”며 “왜 국민에게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가”라고 했다.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서도 “한반도 전쟁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데 그 4가지 원인 중 하나가 윤 모 후보라고 미국이 걱정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의 ‘신천지’ 개입설을 에둘러 거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신천지 무섭다. 경선에 개입해 결과를 바꿀만한 조직이다”며 “어떤 후보는 영매를 건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는데 저는 그러지 않았다”라며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 경기도 대응을 부각하기도 했다. 

 

최근 소상공인·자영업자 방역지원금이 담긴 추가경정예산안이 3조원가량 증액에 그친 것을 두고서도 국민의힘에 책임을 돌렸다. 이 후보는 “국가가 해야 할 방역 책임을 개인이 떠안아 손실을 봤다면 모든 국민이 책임을 져 줘야 하는데, 야당이 맨날 빚 걱정한다고 발목을 잡았다”라며 “국민이 고통을 받아야 기회가 온다는 정치 때문에 그랬다”라고 말했다.

 

대신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즉각 50조원 추경안을 편성하거나 긴급재정명령권을 통해 코로나19 손실 보상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빚을 졌다면, 정부가 대신 빚을 떠안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인수위는 코로나19 극복특별위원회가 될 것”이라며 “인수위는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로,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국민이 경제생활을 정상적으로 하고 그동안 입은 피해는 반드시 보전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당진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누구는 잘 모르지만, RE100 시대가 온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으면 수출이 안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산업 전환, 정의로운 전환을 이재명 정부가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