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0.5%·윤석열 41.9%… 갈수록 초박빙 대결

리얼미터 격차, 4.2%P→1.4%P
NBS선 李 37%·尹 39%… 7%P↓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제20대 대선 선거일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지만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어서다.

 

24일 발표된 리얼미터·오마이뉴스(20∼23일 조사)의 대선 가상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40.5%, 윤 후보는 4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4.2%포인트였던 격차는 불과 1.4%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안쪽으로 집계됐다.

 

전국지표조사(NBS)도 마찬가지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21∼23일 조사)가 이날 발표한 다자대결 조사 결과 또한 이 후보(37%)와 윤 후보(39%)의 격차는 2%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직전 조사(9%포인트) 대비 격차는 7%포인트나 줄었다.

 

양강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배경에는 조사기간 중 발생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결렬 선언,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 등이 자리한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 같은 지지율 배경 분석이 무의미하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주마다 오차범위 안팎을 넘나드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추이 분석마저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서다. 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을 맡은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혼전 그 자체”라며 “선거일 당일까지도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나와 “나머지 2주 동안의 민심 향배가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 확진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정치 외적 요인을 변수로 꼽았다.

 

다만 당선 가능성 전망을 묻는 조사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여전히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을 묻자 윤 후보 48.4%, 이 후보 43.2%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2%포인트로 집계됐다. NBS 조사에선 응답자 48%가 윤 후보를, 37%가 이 후보를 꼽아 1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