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삼일절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유사시 일본 군대 한반도 진입 가능’ 발언을 집중 공격하고 나섰다.
민주당 윤호중 원대대표는 28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후보의 자위대 진입 허용 망언이 국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그동안 빈약한 역사의식을 몇 번 보긴 했지만, 이번 말은 천박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번 망언은 순국선열의 희생을 부정하고 역사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민족적 망언을 방어하려 드는 국민의힘도 더는 이성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공당이라면 후보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께 사죄하는 게 도리”라며 “한일관계 기본조차 정립되지 않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5일 대선 토론회 당시 정의당 심상정 후보로부터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 유사시에 일본이 한반도에 개입하게 하실 생각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 후보는 “아직 그런 것을 가정할 수는 없지만, 북핵이 점차 고도화돼 굉장히 위협 강도가 강해지게 되면 사드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한미 미사일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필요는 있지만, 우리와 일본 사이 군사동맹까지 가야 하는지 그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나 그걸 안 한다고 우리가 중국에 약속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정적인 사항이니까 지금은 그런 이야기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이른바 윤핵관 논란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직책도 없고 출근도 하지 않는다던 장제원 의원이 무슨 윤핵관이냐고 해명했는데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라며 “거짓을 거짓으로 돌려막다 보니 온통 거짓이고 이젠 죄의식조차 느낄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