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수사자료가 언론과 정치권에서 마구 쏟아지고 있다. 어제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수감중)는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에서 ‘50억클럽’ 관련자가 기존 6명 외에 정·관계 인사 4명이 더 있다고 진술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앞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공개한 6명 외에 조재연 대법관, A 전 의원,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등이 거론됐다고 한다. 조 대법관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 이어 28일 가족등기부등본, 관리비납부확인서 등 55쪽의 자료를 공개하며 의혹을 반박한 상태다.
다른 언론은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서 2013년 4월 남 변호사는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이재명) 시장님 선거를 어떻게 우리가 당선시킬 거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절대 시장님이 배신 못 하게 해놓겠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보도했다. 야당은 정 회계사 녹취록에 유씨로 추정되는 인사가 남 변호사에게 “시장님도 나한테 그림까지 그려가며 ‘1000억원만 있으면 되잖아’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질 당시 검찰은 남 변호사 출국금지를 하지 않았고, 뒤늦게 귀국한 그를 체포하고도 43시간 만에 풀어줘 ‘기획귀국’ 의혹까지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