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교체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사실상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2일 정치개혁 과제 완수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후보가 자신을 지지한 데 대해 “김 후보님의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랜 시간 고심을 거듭하신 끝에 내리셨을 결정이다. 그 마음 무겁게 받들겠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님과 저, 민주당과 새로운 물결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미 많은 부분 닮아 있었다”며 “김 후보님의 여러 좋은 공약을 저의 공약과 잘 엮어내겠다. 그래서 더 풍성하고 깊이 있는 공약으로 국민께 선보이겠다. 희망과 통합의 정치에 대한 김 후보님의 강한 의지도 그대로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공화국이 아닌 기회의 나라 대한민국,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 저희 두 사람이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다”며 “앞으로 7일, 최선을 다하겠다. 반드시 승리해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하고 국민이 염원하시는 정치교체를 이뤄 가겠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 측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권력구조 개편과 정치개혁 방안에 가장 적극적으로 호응을 보인 이 후보와 함께 정치개혁 과제 완수를 위한 여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철희 새로운물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김 후보와 새로운 물결은 이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김 후보의 결정은 그동안 외쳐온 기득권 깨기와 정치개혁의 포기가 아니며, 더 빠르고 효과적 성과를 내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김 후보는 네거티브가 판을 치는 대선 국면에서 이번 대선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 대변인은 “그동안 국민에게 비춰진 이 후보와 민주당의 모습은 미흡한 점이 많았다. 앞으로 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가야 할 것”이라며 “김 후보와 새로운물결은 양측이 국민 앞에 약속한 개혁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파트너와 감시자의 역할을 충실히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