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도전했던 홍준표 의원이 오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두고 “이념도 없고 생각도 없이 이합집산 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맹비판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선판이 참으로 난잡스럽다”며 이 같이 일갈했다. 그는 “보수 우파 쪽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진보 좌파 측 사람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에 나섰던 시민단체가 전날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집회를 연 일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이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특히 홍 의원의 경선 캠프에서 일했던 일부 인사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박정희(전 대통령)의 추진력과 홍준표의 결기 있는 언행을 닮은 이 후보를 선택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글에서 “아무리 막장 대선이라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하루 빨리 끝났으면 한다. 참 더러운 대선”이라고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