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마지막 방송토론에서 말한 “증세는 좌파적 관념, 자폭행위라고 말한 적 없다”라는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는 이날 정의당 심상정 후보로부터 “증세를 하되, 그것으로 부족할 때 채무를 얹어 확장적 재정으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 후보는 증세를 이야기하는 저더러 좌파적 관념이라 하고, 증세는 자폭이라고 했다”는 발언을 듣고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난달 2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심 후보는 증세가 정의라는 좌파적 관념을 많이 가져서 그렇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저는 세금과 부담금이라는 것은 다르다고 본다“고 답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첫 토론에서 이 후보가 탄소세와 국토보유세를 탄소배당 혹은 토지이익배당금이라고 표현한 것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달 21일 1차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심 후보로부터 “다주택자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나, 중과를 유예한다는 이재명 후보의 차이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대안으로 이 후보가 내놓은 공약이 폭탄공급, 규제 완화, 부동산 감세인데 이는 국민의힘이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며 내놓은 대안이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이 후보는 “좌파정책, 우파정책을 잘 가리지 않고 국민에게 필요한, 현실적으로 유용한 정책이면 한다는 입장이다”라며 “저보고 반드시 한쪽 방향으로 가라고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 12월 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는 “증세는 정권을 위한 입장에서 자폭행위라는 걸 모르는 바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