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동의하시죠?”… 李·尹, 마지막 TV토론서 ‘진흙탕 싸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진흙탕싸움을 벌였다. 

 

윤석열 후보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마지막 토론에서 이 후보를 겨냥 “이 후보는 책임자인 유동규 전 경기개발관광공사 사장이 본인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고 했지만, 유동규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정진상 후보 비서실 부실장, 김용 부본부장이 이 사업을 위해 도원결의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라고 운을 뗐다.

 

윤 후보는 이어 “김만배는 남욱 변호사에게 대장동 개발이 이재명 게이트라고 하면서 4000억원 도둑질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며 “내가 일찍 귀국했다면 민주당 후보가 바뀌었을 거라고도 한다. 이런 후보가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가볍게 보는 그런 처사가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우리 윤 후보님, 벌써 몇 번째 우려먹는지 모르겠는데, 국민 삶을 놓고 이러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대선이 끝나도 특검에 동의해주시고,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 당선이 되더라도 책임을 지자. 동의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윤 후보가 “제대로 수사도 안 되고, TV토론 이후 나온 자료를, 새로 언론에 나온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하자, 이 후보는 재차 “(특검에) 동의하시죠? 동의하시죠?”라고 대답을 자른 채 되물었다. 윤 후보가 결국 “당연히 수사가 되어야 한다. 30초 지났으니 넘어가겠다”라고 답하자, 이 후보는 “대답을 안 하신다”고 뒤끝을 보였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장동 공방이 이뤄지자, 윤 후보는 “검찰에서 사건을 덮어서 여기까지 오셨으면, 좀 부끄러워하실 줄 알아야지 국민께 이게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한번 보십시오. 누가 진짜 몸통인지”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