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어제 토론 보고 尹·安 단일화 짐작… 이면 합의 있었을 것”

유 전 장관 “尹 네거티브 직접 하는 것 보고 ‘불리한가 보다’ 생각”
“安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미래 없을 것…국민의힘은 이념적 보수”
윤석열 국민의힘(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선거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어제 TV 토론과 관계가 있었다”라며 짐작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전 이사장은 “TV토론에서 현재의 상황과 선거 판세와, 그 선거판세에 임하는 각 정당의 자세 등을 볼 수 있었고 그 연장선에서 새벽 회동이 이루어지고 합의가 나왔다고 해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 근거에 대해 유 전 이사장은 안 후보와 윤 후보 모두 토론에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출연한 점을 제시했다. 

 

또한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가 마지막 주도권 토론시간을 전부 네거티브를 직접 했다”며 “그것도 미성년자들이 보고 있는 방송에서 입에 올리면 안 될 만한 아주 잔혹한 내용의 살인사건의 정황에 관한 얘기까지 하면서 극단적인 네거티브를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문제를 안 후보한테 떠넘기면서 그거에 대해서 동의를 구하는 장면이 맨 마지막에 노출이 됐다”며 “저는 그거 보면서 지금 선거가 팽팽한데 흐름이 ‘좀 윤 후보가 불리한가 보다’ 그들이 생각하기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그 귀한 마지막 주도권 토론 9분을 극단적인 비방에 쓴 것”이라며 “아, 이게 지금 상황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쪽에서 상황이 유리하다고 보지 않는구나라고 읽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분명히 안 후보와 윤 후보 간의 구두이든 문서이든 간에 이면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유 전 이사장은 “예전에 1997년 DJP 연합 할 때 김종필씨가 지지율 5% 가지고 국무총리 포함해서 내각 절반, 심지어는 정부투자기관, 공공기관 인사권 절반까지 다 가져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거랑 비슷한 합의가 있으리라고 추측하는데 증거가 없으니까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런 게 있으리라고 본다”며 “누가 양보를 했건 해소됐기 때문에 이 합의가 이루어진 거라고 보고 기본적으로 권력분점에 관한 합의”라고 추측했다.

 

또한 유 전 이사장은 안 후보가 국민의힘의 대권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안철수 씨가 정치인으로서, 정치 지도자로서의 미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안철수 씨 같은 캐릭터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지 않는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입당 석 달 만에 대통령 후보가 된 것에 대해 “그냥 문재인 대통령하고 엄청나게 부딪히고 싸우니까 시켜준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이념적 보수로 이런 조건에서 유승민 의원 같은 합리적으로 보이는 정치지도자나 이런 분들이 될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안 후보는 대선 후보를 전격 사퇴하고 윤 후보와의 공동정부를 꾸려나갈 것임을 선언했다. 이로써 제 20대 대통령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삼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