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대 해외 직구 시장에 ‘직구족’ 온라인몰·서비스 부쩍 늘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해외 직접 구매(직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21년 온라인쇼핑 동향(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 직구 거래액 규모는 전년(2020) 대비 26.4% 증가하여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웃돌았다. 최근 식료품과 명품 등 브랜드별로 특화된 해외직구 온라인몰이 부쩍 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추세다. 

 

생활용품 전문 기업인 크린랲이 지난해 자사 온라인몰 ‘크린랲몰’을 종합생활용품 전문몰로 확대 개편하면서 해외 직구 사업에 진출했다. 총 26개의 해외직구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분유식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하고 있다. 독일산 프리미엄 분유 브랜드인 ‘압타밀’과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이뮨’ 등이 있으며, 해외 직구 카테고리는 프리미엄 속성을 갖춘 제품들로 구성됐다.

 

면세점 업계에서 해외 직구(직접 구매) 사업에 뛰어든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6월에 해외 상품 직소싱 온라인몰인 ‘LDF BUY(엘디에프 바이)’를 론칭했다. 해당 사업은 롯데면세점 호주법인이 현지 상품 소싱부터 플랫폼 운영, 제품 판매, 국내 거주 소비자 대상 직배송 서비스 제공 등을 맡아 진행한다. 해외지점이 있는 다른 국가로 상품 소싱처를 확대하는 한편, 상품 카테고리를 화장품, 패션, 시계 등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내국인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세계를 비롯한 유통업계도 해외 직구 명품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가 지난 1월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과 이마트가 인수한 G마켓·옥션을 앞세워 명품 디지털 보증부터 직구, 프리미엄 배송 등 명품 관련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쓱닷컴은 자체 명품 디지털 보증서인 ‘SSG 개런티’ 적용 상품만을 모은 전문관을 도입 준비 중이며, 1분기 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SSG 개런티 상품은 연내 3만여 개로 늘릴 예정으로 현재 1만여 개 수준이다. 

 

G마켓·옥션은 최근 18만 개 이상의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온라인 명품 직구 플랫폼 ‘구하다’와 업무제휴 협약(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JBP)을 맺었다.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 명품 직구 편의성 증대 및 신뢰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